대전에서 시작해 성공한 프랜차이즈-이화수 전통 육개장·가르텐 비어·안경매니저

안경매니저 매장 전경. 사진=안경매니져 제공
안경매니저 매장 전경. 사진=안경매니져 제공
바야흐로 프랜차이즈 춘추전국시대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사업을 꿈꾸며 창업에 뛰어들지만 하루에도 여러 가게들이 생기고 없어지기를 반복한다.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규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의 소상공인 실태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창업 3년 이내에 폐업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비율이 6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생존이 어려운 창업 세계에도 당당히 살아남아 성공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프랜차이즈들이 있다. 특히 이들은 대전을 기반으로 출발해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화수 전통 육개장=전국에 190개의 가맹점을 가진 `이화수 전통육개장`은 대전에서 출발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회사다. 공동창업자이자 대전에서 중학교를 나온 세 명의 동창 이름인 이영환의 `이`, 김화식의 `화`, 정은수의 `수`를 따서 이화수라는 이름을 지었다. 현재 이화수 육개장을 포함해 소담애· 어명이요·이화갈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주)에브릿 이영환(39) 대표는 요식업계에서 16년 동안 쌓은 내공으로 지금의 성공을 이끌었다. 이화수 전통육개장의 시작은 대전에서 첫 선을 보인 족발·보쌈 전문점 소담애다. 2009년 4월 대전 탄방동에 `유황족`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이듬해 소담애 브랜드를 시작했다. 깔끔한 카페형 족발집에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소담애는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한식에 승부수를 걸었던 이 대표는 소담애의 성공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는 육개장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육개장을 전문적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매장이 없었고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을 위해 식사를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을 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에 육개장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생각해냈고 2013년 (주)에브릿과 함께 이화수 육개장이 탄생했다. 토굽사(토스트를 굽는 사람들) 노점상으로 시작해 프랜차이즈 회사CEO로 성장한 이 대표는 성공의 비결로 하나의 특별함보다 모든 것을 다 갖추는 브랜드 전략을 제시했다. 맛과 분위기는 물론 서비스, 품질까지 무엇하나 소홀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제는 프랜차이즈 업계도 하나의 장점만을 강조해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맛과 서비스, 품질 세 가지 중 한가지만을 잘하는 것이 아닌 세가지 모두 완벽해낼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르텐 비어=2003년 대전 둔산점에 첫 매장을 낸 `가르텐 비어`도 대전에서 시작했다. 현재 대전을 포함에 전국 180여 개에 생맥주 전문점 `가르텐 Hof&Rest`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가르텐 비어의 상징은 맥주의 시원한 첫 맛을 지속시키는 냉각 테이블과 아이스 잔이다. 2003년 11월 특허로도 등록된 냉각 테이블은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인 4-6도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맥주의 시원함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다. 아이스 잔은 맥주와 공기가 만나는 면적을 줄여 맥주의 산화를 막아 오래동안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 같은 장점으로 폐점율이 높은 높은 호프집에서도 가르텐 비어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가르텐 비어를 성공으로 이끈 것은 현재 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장이기도 한 한윤교(56)대표다.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한 대표는 가르텐 비어 뿐 아니라 치킨퐁, 작업반장, 프롬하와이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는 외식 사업 이외에도 2014년 뷰티 분야까지 도전하며 미용·뷰티샵인 끌레르뷰티아카데미를 개원해 현재 4개의 지점도 운영중이다. 한 대표는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를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차별화전략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지속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최신 음식 트렌드부터 매장의 인테리어까지 남들과 다른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차별화 전략을 위해서는 직접 보고 배우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경매니져= 전국 40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안경 전문점 `안경매니져`도 1991년 대전 중구 석교동에서 시작했다. 점점 대형화 되고 있는 안경전문점 시장에서 `착한 프랜차이즈, 강한 가맹점`을 슬로건으로 2005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안경매니져는 아이피아, 씨채널 등의 브랜드를 공통으로 가맹본부가 직접 제작하는 PB상품을 이용해 고객 설명용 온라인 메뉴얼인 아이북(EYE-BOOK)과 고객 관리 차트 프로그램 아이매니져(EYE-MANAGER)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성장해 왔다. 또한 체인본부와 가맹점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정기적인 슈퍼바이저 방문을 유지하고 있다. 올 초에는 `렌즈매니져`문을 열고 해외진출 및 쇼핑몰 개설 등 가맹점 매출향상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사업전개를 준비하고 있다. 안경매니져를 이끌고 있는 김재목 대표는 프랜차이즈 성공을 위해 가맹점과의 상생의 마음을 강조한다. 김 대표는 "본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체인 안경원의 성장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안경업계에 불안을 느끼는 분들이 많지만 가맹점주들의 권익을 위해 더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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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가르텐비어의 냉각 테이블. 사진=가르텐비어 제공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가르텐비어의 냉각 테이블. 사진=가르텐비어 제공
이화수 전통육개장 유성 직영점 사진. 사진=(주)에브릿 제공
이화수 전통육개장 유성 직영점 사진. 사진=(주)에브릿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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